장길자회장님의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2013 어머니사랑의 김장나누기' 월간중앙12월호
"어머니의 사랑이 가장 좋은 양념이죠"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8000kg 김장김치 직접 담가 성남시 어려운 이웃 800가구에 전달..
주한외교관 가족에게 한국 문화 알리고 다문화가정,독거노인, 가정등과 희망 나눠..
글. 윤석진 월간중앙 선임기자
11월15일 아침, 늦가을 치고 제법 따뜻한 날씨다. 부드러운 햇살이 나자 전날 저녁에 뿌리던 빗방울과 함께 걱정도 걷혔다.
오전 10시를 전후해 중년의 어머니들이 하나둘씩 경기도 성남시청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성남시청 건물이 바라다보이는 광장 오른편의 음악분수 터였다. 사단법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가 주최한 '2013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행사장이다.
위러브유는 국내는 물론 전 지구촌에서 다양한 봉사와 기부활동을 펼치는 글로벌 복지단체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큰 힘이 어머니의 사랑일 것"이라면서 "그런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김치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웃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올해도 김장행사를 마련했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분수대 주변에는 이미 비닐이 깔려 있고, 김장대 역할을 할 탁자들이 서로 이마를 맞댄 채 4줄로 길게 늘어서 있다.
절인 배추와 양념소를 담은 노란색 사각 플라스틱 상자들이 가지런히 줄을 맞춰 탁자뒤에 쌓여 있다. 위러브유 회원들은 도착하는 대로 빨간색 앞치마를 두르고 머리수건을 쓴다. 조금 삭막해 보이던 분수 주변이 200여 명에 달하는 '김장 일꾼'들의 환한 표정으로 금세 생기가 넘쳐난다.
어머니들 틈에 남자가수. 격투기선수도 참여
연두색 유니폼 조끼를 입은 남자 회원들은 옮겨온 배추와 양념소를 탁자 위에 쏟아부으며 도우미 역할을 했다.
위러브유 한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준비한 김장 재료가 남다르다고 귀뜀해준다. 배추는 회원들이 충북 옥천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3300포기를 직접 다듬고 절여서 보내주었다. 양념도 멸치. 다시마. 양파로 우려낸 국물에 무채, 갓, 쪽파, 미나리, 배등의 기본 채소를 섞었다. 여기에 멸치 액젖과 생새우, 생굴, 오징어로 특별한 맛을 더했다.
본격적인 김장 담그기는 10시 30분쯤부터 시작됐다. 어머니들의 익숙한 손놀림으로 하얗고 푸른 배추에 양념옷을 입히자 탁자 위는 점점 빨간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다른 회원들과 똑같이 빨간 고무장갑을 낀 장길자 회장도 배추를 버무리느라 손길이 바쁘다.
장 회장은 "어렵게 사는 이웃들에게 김장김치는 겨울철의 반 양식"이라며 "그분들이 오늘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를 드시고 삶의 희망과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들 역시 꾸준히 위러브유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이력을 증명하듯 익숙한 솜씨로 배추에 양념소를 채워 넣었다. 두사람 모두 장회장이 입 안에 넣어주는 배추 속잎을 먹을때마다 "정말 맛있다!"란 말을 연발했다.
윤태규씨는 "좋은 양념에다 어머니의 사랑까지 더해져 김치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면서 "이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속에 희망의 불씨가 되어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치빈씨도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나는데 작은 손길을 보탠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하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바쁜 일정 속에 짬을 내 행사장을 찾았다. 직접 김장 담그기에 뛰어든 이 시장은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돌 같은 따듯함을 전해줄 것"이라면서 장회장과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12시30분쯤에 김장이 끝난 이날 행사에서 담근 김치는 무려 8t 분량에 이른다. 이 김치를 10kg씩 800개의 김치통에 나눠 담는다.
장길자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성남시의 어려운 이웃 800세대에 김장김치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기증서를 전달했다.
성남시는 이날 곧바로 분당구, 수정구, 중원구 등 각 구청을 통해 미리 선정한 세대들에 직접 김치를 배달했다.
쌀, 식용유, 라면, 휴지 등 위문품도 전달
김장 담그기를 마친 뒤 장길자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나서기도 했다.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에 사는 80대 노인부부 가정과
수진2동의 독거노인 가정을 각각 방문해 김장김치와 쌀, 식용유 세트, 라면, 휴지등 위문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장 회장은 또 가스비가 없어 냉골방에서 겨율을 나는 노인부부에게는 즉석에서 올 겨울 난방비와 함께 할머니의 백내장 수술비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어머니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위러브유가 매년 이맘때면 개최하는 연례 행사다. 그동안 이 행사는 여의도공원 문화마당,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 놀이마당 등 서울에서 주로 열리다 올해 처음으로 경기도로 행사범위를 확대했다. 이 행사에는 그동안 주한 외교관 가족과 다문화가정 가족들도 여러 차례 동참했다. 위러브유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국인의 정을 느끼게 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어머니의 사랑이 가장 좋은 양념이라는 말이 맞아요. 어떤 음식이든 어머니의 손맛을 따라갈 사람이 없잖아요. 그것은 그 안에 어머니 사랑이 가득 차서 그런가봐요.^^
답글삭제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애써주신 회장님과 회원님들 감사하구요.수고 많이 하셨어요.
우와 저렇게 많은 양을 김장을 할려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걸렸을건데
답글삭제역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의 봉사와 헌신은 그 어떤 단체에서 감히 따라할 수 없는 사랑의 봉사네요....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물하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화이팅
어머니의 수고가 고스란히 담긴 김치한포기와 새하얀쌀밥~~
답글삭제정말 부러울게 없는 밥상인듯합니다
이런 작은 행복마져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나눔의 자리입니다..